깊어가는 가을, 자은도에서 찾은 병어탕 맛집 | 신안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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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어가는 가을, 자은도에서 찾은 병어탕 맛집 | 신안맛집
  • 레츠고신안
  • 승인 2019.10.24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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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은면에 위치한 마늘밭, 아침부터 바쁘게 일을 하고 있는 농민들.

 

병어 맛집을 발견한 자은면. 전라남도 신안군의 북서부에 위치한 섬이다. 가장 높은 두봉산이 섬을 동서로 나눈다. 동부에는 산을 중심으로 마을이 들어앉았고 서부엔 평지가 펼쳐진다.

“섬이면 당연히 수산업 아니야?”

한 때 자은도 는 부서 파시 로 유명했다. 지금은 수산업 의존도가 매우 낮다. 주민들의 주 소득원은 밭이다. 땅콩과 마늘의 주산지로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바닷가 모래밭에서 자라는 대파는 자은도 사람들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자은도 대파 는 겨울부터 이른 봄까지 출하되며 가락동 시장에서 가장 높은 가격에 거래된다. 중매인들의 예약이 줄을 이을 정도다.

병어의 맛을 찾아 방문한 신안 자은도 토속촌 많은 식객들이 방문해 만족한 자은도 맛집 이다. 신안의 식재료를 사용해 음식을 만들어 판매한다. 자은도 구영리에 진입한 뒤 파출소 방향으로 직진하다 50m 전방에 있다. 중앙 철물점 2층에 위치해 계단을 통해 올라가면 된다. 포장 및 예약이 가능하다. 무선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고 반려동물 동반이 가능하다. 매일 오전 9시부터 밤 10시까지 운영한다.

 

 

병어는, 병치, 덕자, 덕대까지 다양한 이름을 가지고 있는 재밌는 생선. 크기가 작으면 병치나 병어, 크면 덕대나 덕자라고 불린다. 몸통은 납작하다. 주둥이가 짧고 작으며, 작은 이빨이 귀엽게 생겼다.

 

 

병어는 신안 5미 로 꼽힌다. 비린내 없는 담백한 맛이 특징이다. 비타민이 풍부해 기력회복에 도움이 되어 제철이면 많은 사람들이 찾는 생선이다. 대한민국 서해, 남해에 주로 서식하며 주산지는 신안 임자도이다. 비교적 수심이 낮고 바닥이 진흙으로 된 연안에 무리를 지어 살아간다.
민어와 다르게 병어는 암수 또는 크기에 따라 맛의 차이는 거의 없다고 한다. ‘산란기인 여름철이 제철이다‘와 ‘흰 살 생선이라 겨울에 맛이 좋다‘라는 의견이 있다. 병어는 1년 내내 맛의 변화가 큰 생선이 아니다. 즉 병어의 제철은 여름과 겨울 둘 다 맞다. 오히려 제철이라고 생각하는 산란기(5~6월)에 과도한 어획량을 통제할 필요가 있다.

예전에 비해 병어의 몸값이 많이 올랐다. 최근 4~5년 전부터 중국에서 신선도 높은 우리나라의 병어를 대량 수입하는 추세다. 병어의 주먹이 인 젓새우 양도 줄어들고 있다. 수요처가 넓어지고 개체수가 줄어 병어 가격이 오르게 된 셈이다.

 

오픈 주방으로 한눈에 봐도 식기 도구가 잘 정리되어 깨끗해 보이는 모습

 

입석과 좌석이 있고 단체로 방문할 경우 미리 예약 후 방문하면 좋다.

 

 

<토속촌>은 게장부터 각종 생선탕 등 메뉴가 다양하다. 이왕이면 신안의 특산물을 맛보고 싶어 병어탕 중(중 사이즈는 2~3명, 대 사이즈는 3~4명)으로 주문했다. 한정식집에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밑반찬이 한 상 가득 차려졌다. 맛도 아주 좋다. 20년 음식 장사를 해 온 사장님의 솜씨가 그대로 담겨있다. 신안 자은면에서 음식점을 시작한지는 3년 정도 됐다고 한다.

 

병어탕 중은 병어 2마리가 들어간다.

 

맑은 국물 사이로 드러나는 병어 한 마리. 갈라진 틈 사이로 보이는 뽀얀 속살이 군침 돋게 한다.

 

 

무를 넣어 맑고 개운한 맛이 일품인 육수. 병어는 소화효소가 풍부한 무와 함께 먹으면 소화흡수율을 높일 수 있어 궁합이 잘 맞다. 지방이 적은 생선이라 느끼하지 않고 각종 버섯, 야채가 들어가 깔끔한 맛이 인상적이다. 식은 국물도 저절로 감탄사가 나올 정도.

 

 

정약전의 <자산어보>는 병어의 특징에 대해 “입이 매우 작고 창백하며 단맛이 난다. 뼈가 연해 회나 구이, 국에도 좋다”고 요약해 놓았다. 이름은 편어(扁漁)라고 기록했다.

병어는 다른 생선들에 비해 비리지 않고 촉촉하며 쫄깃쫄깃한 식감과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한 입 가득 넣어 맛에 집중해보자.

 

 

또한 탕 외에, 구이, 조림, 회, 찜 등 다양한 요리가 가능하다. 어떤 요리이든 그 맛을 높이 친다. 맛보지 않은 자가 있다면, 그는 불쌍한 사람이다. 내장과 지느러미를 제거한 후 냉동고에 보관한다. 필요한 만큼 꺼내 요리하는 방식으로 두고두고 먹을 수 있다.

 

 

<토속촌>에 가려면 배를 충분히 비워야 한다. 병어탕에 보너스로 따라 나오는 게장만으로도 밥 한 공기 뚝딱이다. 너무 짜지 않은 맛에 자꾸 손이 간다. 입안에서 살살 녹는 게살. 게딱지에 밥을 넣어 먹다 보면 주요리인 병어탕을 잊을 수도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봄, 가을 2번 게장을 담가 손님에게 제공한다.

 

 

오독오독 씹히는 식감이 매력적인 가자미 회무침 입맛 돋우는 양념과 가자미의 만남. “가자미가 놀던 뻘 맛이 도미 맛보다 좋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 신안에 이렇게 맛 좋은 식재료가 많다니 여행자의 입은 즐겁기만 하다.

 

 

꽃게는 보통 찜이나 게장으로 먹는 경우가 일반적인데 <토속촌>은 튀긴 꽃게를 내 놓았다. 한 입 베어 물면 겉은 바삭 속은 촉촉하고 부드러운 꽃게 살이 반겨준다. 살살 녹는 식감이 눈을 번쩍 뜨게 만든다.

 

 

다른 반찬들도 버릴 것 하나 없다. 식도락 여행의 즐거움이 곱절이다. <토속촌>은 제철에 맞는 식재료를 구해 젓갈이나 장아찌를 만들어 보관해 사계절 내에 먹을 수 있게 준비해 내어 주고 있다. 3년 정도 직접 묵힌 묵은지. 해초류를 깨끗하게 씻어 만든 해초 묵무침도 별미다. 병어 보러 왔다가 멋지고 좋은 다른 친구들도 사귀게 된 꼴. 여행의 묘미인 맛집탐방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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